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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 단점

좋은 루틴

by jinsarah 2023. 5. 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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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Joanie Simon

 

간헐적 단식 단점

 

일주일에 한 번, 24시간 공복을 유지하다가 매일 16시간 정도의 시간을 공복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식사시간을 제한했었다. 6개월 정도까지는 살이 크게 찌지 않으니 몸이 가볍고 기분도 더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특별히 불편한 점도 없어서 1년 가까이 그 상태를 유지했는데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왔다. 건강검진에서 신장에 이상이 있음을 진단받은 것이었다. 1년 전에는 정상이었던 수치가 1년 뒤 평균 이하로 나오게 된 것인데 아직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단순히 해가 바뀌고 신체도 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지만 간헐적 단식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나의 1년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유행에 휩쓸려 병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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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체중 감량보다는 더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노화의 종말'이라는 책을 보고 음식을 제한하는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더 장수하게 된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간헐적 단식에서 매일 제한적인 식사를 하기까지 이르렀다. 엄청 건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평소에 병원에 거의 가지 않을 만큼 몸에 문제가 생긴적이 없었고 특별하게 시작한 것은 단식뿐이었다. 게다가 일주일에 4-5번은 1시간 이상 걷는 운동을 하고 3-4일 정도는 코어 근력 운동을 병행했었다. 16시간을 공복으로 유지하고 8시간만 식사를 하는 간헐적 단식 16:8 요법이 최근까지도 유행하고 있는데 나도 그 유행에 휩쓸려 단식 앱까지 설치하고는 하루하루 일수가 늘어나는 것에 심취해 있었다. 또 단식 기간이 길어질수록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되어 정했던 16시간을 넘어 20시간 이상 단식을 하게 되는 일수도 꽤 되었다. 

 

 

결국 나를 지키는 것은 나

 

그렇게 단식을 한지 1년 가까이가 되어가자 160cm가 조금 안 되는 키에 45-46kg으로 저체중과 정상의 경계를 왔다 갔다 하는 편이었던 나의 체중은 43kg까지 떨어졌고 기운이 없고 무엇을 해야 하는 의욕이 사라지는 것은 옵션이었다.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은 물론, 체내 대사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신장이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몸 이곳저곳 영양이 있는 곳을 알아보고 내 몸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다가 기력을 소진해 갔던 것이다. 묵묵하고 책임감이 강해서 그런지 신장에 병이 생기는 것은 증상만으로 알아채기 어렵다고 한다. 평소 당뇨나 비만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그런 병을 간헐적 단식이 호전시킬 수도 있다고 하지만 간헐적 단식이 체내 지방, 근육을 활용하는 방법인 만큼 저체중에 가까운, 평소 체내에 지방이 없는 사람일 경우에는 필요한 경우에만 짧게 시도하고 평소에는 시간에 맞춰 잘 챙겨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일이라 생각 들었다. 

 

 

단식에 대해 많은 연구들에서 아직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확답을 주고 있는 결과가 없는 만큼 개인이 자신의 몸을 돌아보며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일이 그리고 체내 지방이 없다면 평소에 단식기간 내에 지방 대신 소모할 수 있는 근육이라도 단련시켜 두어야 한다. 그리고 단식을 할 때 수분 섭취는 무조건 해주어야 한다. 내가 했던 근력 운동이 나의 신체 내부에서 바라봤을 때 탐탁치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은 나 하나만 바라봤었다. 내가 나고 내 몸이 나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내 몸속을 들여다보니 심장인, 콩팥이니, 내 몸 안의 장기와 세포들이 괴롭고 힘들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나는 외적인 부분만 나라고 생각했던 게 미안할 지경이다. 이들이 나 하나만 바라보고 의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 책임감있게 내 몸을 운영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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