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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식집사의 시작, 아보카도 키우기 수경재배 (아보카도 1)

좋은 루틴

by jinsarah 2023. 11. 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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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의 시작, 아보카도  키우기 수경재배 (아보카도 1)

 
집에 식물들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직접 사 온 것은 없었다. 다 누군가에게 받았던 것인데 정말 키우기 쉽다는 선인장마저도 죽어버리고 정말 생명력이 강한 산세베리아만이 내 곁을 지키고 있다. 그때의 그 식물이 꾸준히 내 곁에 있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직접 화분 한번 산 적이 없었다. 그러던 내게 우연히 아보카도 씨앗이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식물을 키워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생경한 모습의 그 큰 씨앗을 그저 쓰레기라고 여겼었다. 매번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아보카도 씨앗이 이제야 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보카도 씨앗을 심더라도 열매를 볼 수 없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이 탁구공같이 생긴, 생명이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동그라미에서 뿌리와 줄기가 나오는 것을 직접 보고 싶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먼저, 아보카도 키우는 방법들에 대해 서치를 했는데 대부분 수경 재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뒤에 뿌리가 나오면 화분에 옮겨 심는 방식이었다. 
 

 

 

[초보] 식집사 아보카도 수경재배 열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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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식집사 아보카도 수경재배 세 달 후(아보카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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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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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투명 아이스 컵의 뚜껑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아이스를 먹지 않는 나에게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었다. 쓸만한 유리 용기를 모아두었던 곳에서 파스타 소스통이었던 유리 용기를 찾을 수 있었다. 이제 뾰족한 꼬치를 아보카도 씨앗 사방에 꽂아주면 되는데 4군데에 균형감 있게 꽂아준 뒤에 꼬치의 긴 부분은 용기의 입구 크기에 맞게 잘라주면 되었다. 
 
그리고 용기에 물을 담고 아보카도 씨앗의 아랫쪽이 아래로 가도록 해 끝 부분으로부터 3분의 2정도 물에 잠기게 두었다. 뿌리가 내리는 것을 보고 싶어서 투명한 용기를 선택했지만 투명한 용기가 없다면 어디에 놓던 상관없기는 하다. 그래도 뿌리가 내려오는 모습을 직접 본다면 더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이렇게 아보카도 씨앗을 물에 담금으로써 식물의 일에 관여하게 되었다. 식물의 씨앗을 심어 그것이 커 가는 과정은 초등학교 때 이후로 해본 적이 없었다. 농경 사회가 시작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식물과 멀어진 것인지 새삼 그 거리감이 느껴진다.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그것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우리의 삶에 긍정과 행복의 기운이 깃들도록 해주는 듯 하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투박한 모습의 씨앗이 나의 관심을 가져갔다는 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었고 아직 변화 없는 이 씨앗에서 나올 초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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