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명상이 쉽지 않을 때

좋은 루틴

by jinsarah 2022. 9. 7. 09:54

본문

728x90
300x250

 


 

명상이 좋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단순히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했다. 심리적인 요인이 아닌 내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지가 내게는 더 크고 중요한 동기부여였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근육이 커지는 것처럼 뇌에도 근육이 쌓인다는 말은 나의 몸을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명상을 하면 충동, 이성적 판단을 통제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기 때문에
어떤 외부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게 된다.

728x90

전두엽의 근육을 키워놓는다면 외부의 어떤 침략자도 덤덤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여기저기 만연한 방법으로는 명상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고 생각들은 끊임없이 나를 방해했다. 그 생각들도 지나가게 두라고 하지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렇게 꾸역꾸역 명상을 이어가던 어느 날, 한 다큐멘터리에서 기도하는 사람의 뇌를 찍어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보았다. 활성화되었던 부분은 전두엽이었다. 전문가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 명상을 할 때보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기도를 할 때 이 부분이 더 크게 활성화된다고 전했다.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기도와 명상의 근원이 같다는 것을 말이다. 지인이 기도를 하면서 답을 얻었다고 했을 때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였을지도 모른다. 기도를 통해 기억력과 사고력이 활성화되면서 뇌 속에 잠들어 있던 답이 '나 여기 있어요'하고 손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를 하고
그 후에 편안한 얼굴이 되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과학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힘들 때 종교를 찾고 더 크게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갑자기 이러한 이유로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의도가 불순하기도 하고 또 진심이 아니기에 효과도 없을 터였다. 그렇다면 정말 방법이 없는 것일까. 나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명상을 이어갔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고 꼭 10분은 생각들과 실랑이를 했다.

그러다 문득, 특정한 신은 아니지만 신과 같은 무언가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게 그런 경외감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자연이었다.

 

 

Photo by  Quino Al  on  Unsplash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산맥들 사이에서 내가 얼마나 작은 지를 확인했던 때,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행성들, 세상이 핑크 빛 노을로 가득했던 어느 겨울, 그때 느꼈던 잔잔한 바람과 따뜻한 냄새.

 

 

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아름다운 느낌이었다.
황홀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고 어쩔 때는 너무 아름다워서 슬퍼졌다. 왜 좋은데 눈물이 날까. 솔직히 이것이 내가 원하는 느낌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명상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고 머릿속이 맑아진다는 것이다. 아마 나는 시작할 때부터 명상의 효험을 본 것인지도 모른다. 자연의 경외감을 전두엽 메모리 속에서 찾아낸 것을 보면 말이다. 명상을 하고 싶은데 명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정공법이 아닌 약간의 우회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300x250

 

728x90

'좋은 루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헐적 단식 단점  (0) 2023.05.31
명상하다 만난 푸른 점  (0) 2023.02.10
간헐적 단식에서 16시간 공복으로  (0) 2022.11.09
금식을 하면서 얻게 된 것  (0) 2022.09.22
커피를 끊고 생긴 일  (0) 2022.09.0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