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중독>은 햄버거 오염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마이클 모스가 쓴 책으로, 우리가 음식을 먹는 것은 정말 배가 고파서, 먹고 싶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가 계속 음식을 찾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더 많은 음식을 갈망하고 그로 인해 중독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본능과 뇌 회로를 이용하여 식품 대기업들은 우리를 더 중독되게 만들 식품들을 고안하여 우리가 항상 중독 상태에 있도록 만든다고도 주장한다.
인간의 본능, 식욕
식욕은 우리의 기본적인 욕망으로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기에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욕은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인간이 처음 생존했을 때는 음식이 귀한 때였고 음식을 발견했다 해도 많은 음식을 저장할 공간이 없었기에 최대한 많이 먹어두는 것이 이득이었습니다. 많이 먹어두면 며칠 음식을 구하지 못해도 생존할 확률이 높았으니까요. 특히 당분이 있는 음식은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뇌의 보상 체계를 활성화시키서 쾌감을 느끼게 하기에 결국에는 더 많은 당분을 원하게 됩니다. 이런 유전자를 가지고 진화한 우리는 이미 배고픔을 가시게 할 정도로 음식을 먹었고 내일도 그 다음날에도 음식을 구하지 못할 확률이 줄어들었지만 음식을 계속 먹어두어야 한다는 본능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식으로 이어지고 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게 되는, 밥배와 간식배가 따로 있다는, 입이 심심하다는 이유 등으로 음식 중독에 이르게 됩니다.
대기업의 본능 조작
식품을 만드는 대기업에서는 이런 인간의 본능을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자신들이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더 잘 팔리는지를 고민한 것이죠.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이 몸에 안좋다는 것은 대부분 잘 알고 있고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이기는 것이 바로 본능입니다. 더 자극적이고 더 단 음식들은 매 순간 우리를 유혹하고 우리는 그런 식품에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시각적으로는 건강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럼에도 간편하기까지 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가공 식품 안에 들어있는 첨가물이나 인공 조미료가 우리의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음식에 중독되어 계속 그 식품들을 구매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식품 산업 속에서 우리가 정말 먹어야 할 음식과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 음식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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