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아보카도 파인애플 키우기 식재 후 적응 완료
아보카도 파인애플 키우기 식재 후 적응 완료
얼마 전에 수경재배로 아보카도와 파인애플을 키우다가 이제는 조금 힘이 생긴 것 같아서 화분에 흙을 넣고 심어주었는데 솔직히 잘 적응할지 걱정이 되었다. 식물을 키웠다 하면 매번 죽이기 일쑤여서 이번에 아보카도와 파인애플에서 싹을 틔웠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는데 나의 행운이 어디까지 일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옮겨 심은 아보카도와 파인애플은 적응을 한 듯이 보였다. 특히 아보카도의 경우에는 본 적 없던 붉은빛의 잎을 뽑아냈는데 그 작은 잎을 보고 새로운 집이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아보카도는 화분으로 옮겨심고 거의 이틀 만에 새로운 잎을 틔웠고 자신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는데 사실 파인애플은 확답을 해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더 자세히 관찰해야 했는데 화분에 옮겨심기 바로 전에 찍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는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다. 바로 모여있던 잎들이 조금 더 밖을 향해 퍼졌던 건데 이게 다른 잎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몸을 구기고 있던 것이 조금 더 넓은 곳에 혼자 있다 보니 조금 더 자신의 영역을 확보한 것 같다. 기지개를 켰다는 것도 초보인 내가 보기에는 잘 적응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한국에서는 파인애플, 아보카도를 심어도 실제 열매를 수확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식물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는 것은 꽤나 마음을 안정화시키고 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도 4개 정도는 실패하고 저 하나를 성공시켰고 파인애플도 여러 개를 버린 뒤 저 하나가 싹을 틔웠다. 때문에 내가 화분에 옮기고도 이 친구들이 잘 자랄까 걱정했던 것은 지나친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해 보면 잘 자랄 친구들은 어떻게든 잘 자라기에 나의 행운이라기보다는 이 친구들의 운명일지도 모르겠다.